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AI 인프라, 구름 너머의 예측
클라우드 이후, 다음 인프라는 AI였다2015년 전후의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확실한 대세'가 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와 기술 기업들은 다음 큰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리포트들이 IoT, 자율주행, VR 등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지만, 당시 가장 본질적인 변화로 간주된 것은 다름 아닌 "AI 인프라의 부상"이었다.AI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컴퓨팅 환경 전체를 재편하는 새로운 산업 구조였다. AI 연산을 위한 특수 하드웨어, 데이터 파이프라인, 모델 학습용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2015년 전후의 예측들이 얼마나 적중했는지를 세 가지 축(1. GPU와 반도체, 2. 하이퍼스케일러의 전환, 3. ..
2025. 6. 5.
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핀테크 산업의 빗나간 예측, 그리고 살아남은 전략
결제의 미래를 묻다 – 2014년 핀테크 리포트에 담긴 기대와 현실2014년은 '핀테크'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해였다. 투자 리포트와 시장 보고서마다 모바일 결제, P2P 송금, 디지털 지갑 같은 개념이 등장했고, 당시 금융산업은 기술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알리페이와 페이팔 같은 선두주자들이 지배하던 글로벌 시장에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토스 등 국내 기업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이 예측들은 절반은 적중했고 절반은 빗나갔다. 단순히 기술이나 시장규모가 커졌다는 차원을 넘어, “누가 어떻게 사용자 시간을 장악했는가”, “결제는 서비스의 일부인가 독립 생태계인가” 라는 구조적 질문이 더 중요했다.이번 글에서는 20..
2025.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