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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의 하드웨어: 웨어러블과 IoT의 진화, 그리고 그 다음 2014년의 약속, 2025년의 현실2014년은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였던 해였다. 당시 발간된 수많은 산업 보고서들은 다음과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열린다.”“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다.”“IoT는 제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이후 10년이 지난 2025년 현재, 당시의 예측은 일부는 실현되었고, 일부는 과장되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웨어러블과 IoT 산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애플워치, 샤오미 밴드, 삼성 기어라는 3대 웨어러블의 진화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2014년 IoT 열풍과 웨어러블의 부상 — .. 2025. 6. 5.
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AI 인프라, 구름 너머의 예측 클라우드 이후, 다음 인프라는 AI였다2015년 전후의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확실한 대세'가 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와 기술 기업들은 다음 큰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리포트들이 IoT, 자율주행, VR 등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지만, 당시 가장 본질적인 변화로 간주된 것은 다름 아닌 "AI 인프라의 부상"이었다.AI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컴퓨팅 환경 전체를 재편하는 새로운 산업 구조였다. AI 연산을 위한 특수 하드웨어, 데이터 파이프라인, 모델 학습용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2015년 전후의 예측들이 얼마나 적중했는지를 세 가지 축(1. GPU와 반도체, 2. 하이퍼스케일러의 전환, 3. .. 2025. 6. 5.
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클라우드 컴퓨팅 예측, 그리고 현실 클라우드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였다2013~2015년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막 성장을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아마존의 AWS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를 통해 느리지만 착실하게 따라잡고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었다.당시 많은 보고서들이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을 예측했고, 실제로도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다. 그러나 이 글에서 더 주목하고자 하는 지점은 “누가 성장했는가”가 아니라 “왜 그들이 성장했는가”이다. 단순한 용량 경쟁이나 기술적 우위가 아닌, 비즈니스 구조와 플랫폼 전략의 차이가 클라우드 승자와 패자를 가른 핵심이었다.AWS – 서버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2025. 5. 29.
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핀테크 산업의 빗나간 예측, 그리고 살아남은 전략 결제의 미래를 묻다 – 2014년 핀테크 리포트에 담긴 기대와 현실2014년은 '핀테크'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해였다. 투자 리포트와 시장 보고서마다 모바일 결제, P2P 송금, 디지털 지갑 같은 개념이 등장했고, 당시 금융산업은 기술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알리페이와 페이팔 같은 선두주자들이 지배하던 글로벌 시장에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토스 등 국내 기업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이 예측들은 절반은 적중했고 절반은 빗나갔다. 단순히 기술이나 시장규모가 커졌다는 차원을 넘어, “누가 어떻게 사용자 시간을 장악했는가”, “결제는 서비스의 일부인가 독립 생태계인가” 라는 구조적 질문이 더 중요했다.이번 글에서는 20.. 2025. 5. 29.
2014년 스마트폰 산업 리포트를 돌아보며: 애플·삼성·샤오미의 10년, 예측은 옳았는가? 2014년은 스마트폰 산업에 있어 격변의 시기였다. 애플은 아이폰6를 발표하며 화면 크기를 키워 패블릿 수요에 대응했고,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동시에 중국의 샤오미는 '가성비'를 무기로 아시아권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해 다수의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은 이 세 기업의 전략과 경쟁 구도를 분석하며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이제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분석이 실제 시장 흐름과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돌아보며, 세 기업의 전략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3가지 소주제로 정리해본다.애플의 생태계 전략 – 기기 판매가 아닌 경험 판매로의 진화 2014년 투자 보고서들은 공통적으로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완성도에 주목했지만, 대부분 애플을 프리미엄.. 2025. 5. 29.
10년 전 투자보고서를 다시 보다: 시간의 필터를 통과한 예측과 착각들 투자 보고서, 우리는 왜 다시 돌아봐야 할까?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리서치 보고서와 투자 분석 자료들. 우리는 이 중 얼마나 많은 예측이 실제 시장에서 실현되었는지 돌아본 적이 있을까?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은 종종 후회나 실패의 기록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예측의 한계’를 이해하고 ‘논리의 구조’를 복기하는 데에는 그 무엇보다 유익하다. 특히 10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기업과 산업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판별하기에 충분한 기준선이 된다. 오늘부터 시작할 본 시리즈는 2013~2015년 사이 발간된 주요 투자 보고서들을 다시 꺼내어, 당시의 분석가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고 그것이 실제 시장과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검토하는 작업이다. 오늘날 시장을 움직이는 대형 기업들도, 10년 전엔 불확실성과 회의 속에 놓여 .. 2025. 5. 28.